<대학오늘> Vol. 4 | 4호 | 믿을 남잔 니 아빠뿐이란다 남준이랑 무슨 얘기를 했길래 걔가 나한테 전화한 거야? 민윤기는 그런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민은 윤기의 자취방까지 가는 내내 눈치를 봐야만 했다. 그렇다고 윤기가 귀찮은 기색을 내비치거나 기분 상한 티를 낸다거나 눈치를 주는 것도 아니다. 민윤기는 그냥 평소...
<대학오늘> Vol. 3 | 3호 | 카톡방에서 생긴 일 “어디 아파?” “아니.” “근데 왜 내 얼굴 안 봐.” “못생겨서.” “나 못생겼다고?” “아니이―나 못생겼다고. 어제 라면 먹고 잤어.” “그러네. 완전 못난이다 오늘.” “…말 걸지 마.” “아 진짜 귀여워~” 볕 내리 쬐는 캠퍼스의 4월과 5월의 중간 어느 즈음. 바야흐로 연애의 계...
<대학오늘> Vol. 2 | 2호 | 김태형의 스테레오 타입 [김태형 군과의 가상 인터뷰] Q. 지금까지 몇 명이나 사귀어봤나? A. 남자 여자 합쳐서? 음. 중학교 이후로 안 세 봐서 잘 모르겠는데.. 대학 입학하고부턴… (손가락까지 꼽아가며 세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여덟 명 정도!? Q. 대단한 숫자다. 일 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여덟...
<대학오늘> Vol. 1 | 첫호 특집 | 모쏠의 법칙 대한민국은, 모든 청년의 연애할 권리와 합리적 관계의 지속을 보장하라 ―라는 요구를 당당히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애가 의무고 권리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그저 담배나 술이나, 허니 버터칩이나 뭐 그런 기호식품 같은 거라서, 누구나 살면서 맞아야 하는 불 주사나 A형간염 예...
마당의 자전거에 앉아 박지민을 기다리는 건 나에게 습관이었다. 박지운 때문에 얼굴 보기가 힘들어진 뒤로는 더 그랬다. 박지민이 더 이상 타고 다니지 않는 자전거에 앉아서, 박지민의 방 창문을 쳐다보기도 하고 괜히 자전거 안장을 닦아두기도 했다. 잠깐 못 보는 것쯤은 어쩔 수 없다고 나름의 체념이란 걸 끝내고 난 뒤였는데도 불구하고, 난 하루가 다르게 시들어...
“그렇게 미안하면 한번 자주든가.”전정국이 그 말을 했을 때는 다시 울음이 터질 뻔했다. 너무 기뻐서. 다시는 날 안 보면 어쩌지, 당장에라도 내쫓으면 어쩌지, 무서웠던 마음이 눈 녹듯이 녹아내렸다. 내가 이렇게 또라이인 걸 알면 전정국은 나한테 더 질리겠지.“...응.”우린 꽤 오래 눈을 맞췄다. 훨씬 남자다워진 얼굴선이나, 기본적으로 무표정한 녀석에게 ...
[지금 또 실수했다][허당이네 이 친구]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 카톡이 계속 도착했다. 석진이 형이었다. 박지민은 요즘 석진이 형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사 오자마자 자주 갔던 카페라 자연스럽게 형과도 친해졌는데, 박지민이 거기서 알바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나랑 아는 사이인 건 비밀로 해달라고 하니까 석진이 형은 [ㅋㅋㅋ]으로 가득 ...
분명 챙길 것만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바리바리 싸들고 나온 것 같은 모양새가 혹시라도 우스워 보이진 않을까. 나도 참 별게 다 걱정이다. 부산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만 케이티엑스-지하철-버스를 갈아타고 거의 네 시간이 걸렸다. 304호. 나는 그 문을 바라보며 잠시 심호흡을 했다. 그리곤 옷매무새를 한 번 더 체크했다. 혹시 아까 밥 먹다가 옷에 김칫국물이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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